도너스 콜라보레이트 2023 참가후기 (홍원준 NFORUM 준비위원)

홍원준 NFORUM 준비위원의 도너스 콜라보레이트 2023 참가후기입니다. 참가자의 시각으로 행사장에서 보고 느낀 점과 함께 나누고 싶은 고민들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힘들지만 함께 배우고 성장하자
기술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활용하자


홍원준 NFORUM 준비위원
(홍홍라이브 유튜버)

정기후원 결제를 도입하기 위해 가장 많이 쓰는 서비스가 도너스이다. 가장 많은 비영리단체와 기부자들이 도너스를 쓰기 때문에 관련 데이터도 많고, 정보도 많다. 도너스의 경험들을 나누는 2023 도너스 콜라보레이트 행사가 지난 6월 15일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개최되었다. 최근 챗GPT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궁금하던 차에 이번 행사는 코로나 이후 처음 열리기도 하고, 롯데월드타워 31층의 전망 좋은 곳에서도 한다는 기대감에 참여했다. 

필자는 22년간 수많은 행사를 기획하고 참여했다. 비영리분야는 NFORUM 을 행사를 처음 기획하였고, 올해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런 필자에게 이 행사는 어땠냐고 묻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말하겠다. 무엇보다 강연자들이 각자의 수많은 시행착오에서 겪은 경험들과 인사이트를 나누어주었고, 참석자들은 적극적으로 배우고, 비슷하면서 다양한 관점의 사람들과 이야기하였다. 행사를 통해 얻은 것들을 내 것으로 하나씩 소화시켜나갔다.

영리뿐 아니라 비영리분야의 사람들도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고민이 많다고 했다. 특히 베어베터와 같은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기업은 비영리분야에서는 잘 알지만, 영리분야에서는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이진희 베어베터 대표는 네이버 인사담당으로 소위 잘나가는 사람이었으나, 자폐아인 자녀를 위해 이 길을 택하였다고 했다. 이렇게 가족들을 돕고자 시작한 이들이 비영리에는 참 많다.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는 영리에서 비영리분야로 그냥 재밌어서 보여서 시작한 이 일이 벌써 10년이 되었고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런, 기부자들이 돕고 싶은 단체들을 점점 더 알기 어려워져 필란트로피와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더 알리는 일들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혜민 뉴웨이즈 대표이자 이사장은 작지만 당차고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가장 어렵고 민감한 정치를 젊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풀어가고 있다. 처음에 가볍게 시작한 이 일이 이제는 빌더라는 팬들이 점점 많아져서 그만둘 수 없다고 했다. 같이 있는 직원이 4명인데, 한 사람 한 사람 일대일 미팅을 하며 자신이 원하고 성장하고 싶은 일들을 듣고, 그에 맞는 일을 준다고 했다. 초기 직원이 전부 다 이직하지 않고 계속해서 열심히 일하는 비결이 바로 성장하도록 돕는 박혜민 대표의 리더십이자 철학은 작은 조직일수록 정말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배웠다. 

첫 직장인 월드비전에서 일하며 기업후원의 한계를 느끼던 이은희 대표는 올해 베이크라는 영리기업을 창업했다. 비영리 조직인 월드비전에서도 분사하여 독립된 조직을 만든 것도 처음이고, 베이크의 분야도 기부참여가 아닌 행동을 이끄는 플랫폼을 처음으로 시도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던 챗GPT 활용은 기부자의 행동을 예측하여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또한 암호화폐와 같은 새로운 디지털자산을 통한 기부활동은 미국의 기부 플랫폼인 기빙블록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기에 국내에서도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조성도 마이오렌지 대표는 이야기했다. 기부도 쇼핑을 하는 것처럼 다양한 상품을 내 취향에 맞춰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   

행사 시작부터 끝나고 나서도 쉬는 시간에 사람들은 가만 있지 않았다. 강사들과 이야기하고, 같은 동료와 대화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났다. 모두가 활기차 보였다. 그동안 얼마만큼 고민이 많았고, 동료들을 만나고 싶었을까? 비영리분야는 사회복지, 종교, 시민단체 등 분야도 굉장히 다르지만, 다들 공통점들이 있다. 남들이 하지 않은 어려운 길을 가기에 힘들고 지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자리에서 서로 격려해 주고,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경험을 나누며 다시 힘을 얻는다. 남을 돕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정작 가까운 사람들을 챙겨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시도한 경험과 고민들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이야말로 가장 값진 나눔이다. 

변화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예기치 못한 전쟁도 나고, 코로나 같은 질병도 생기고, 사람들은 점점 더 예민해지고, 사회는 양극화되고 있다. 메타버스, NFT, 챗GPT와 같은 새로운 기술이 나와 세상을 더 편리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  

비영리는 중요한 이슈인데, 남들이 관심갖지 일들을 묵묵히 해내는 사람들이 많다. 때론 무모하기도 하지만, 그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들이다. 그런데 너무나 빠른 변화로 혼란스럽다. 서로 다른 관점의 차이가 장점이 되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지만, 다름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다툼으로 논쟁으로 변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코로나 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더욱 예민해진 사람들이 많다.  

아산프론티어 아카데미 졸업생 커뮤니티(이하 엔스퀘어)에서 매년 하고 있는 NFORUM 에 주제를 찾는 고민은 그래서 더 깊어졌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공통적인 본질의 맥락을 찾고, 같은 의도를 가진 좋은 기회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이렇게 빨리 변화하는 시대에 더 즐겁고, 힘내서 일할 수 있다. 더 잘 도와줄 수 있는 것이다. 이번 도너스 행사에서 이런 따뜻한 기운과 에너지를 얻었기에 참으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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